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 지표와 FOMC 결과에 대한 경계 속에 양방향 수급 대치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됩니다. 환율은 1,3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전망입니다.
1.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의 달러/원 환율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의 충격에 14.2원 갭 상승 출발하며 강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 신호를 보내자, 강달러가 형성되었고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1,381원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1,38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단이 제약되었고, 이후 박스권 장세를 보이며 7일 종가 대비 10.7원 상승한 1,376.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환율의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이 균형을 이루며 일정한 범위 내에서 변동한 것을 의미합니다.
2. 달러 강세와 위험선호 심리: 환율 박스권 흐름 분석
전일 달러/원 환율은 양방향 수급 대치로 인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증시의 호조와 위험선호 심리는 상승을 제약하고 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이러한 양방향 요인들이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1,3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지표와 6월 FOMC 결과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경계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으며, 변동성을 줄여 박스권 흐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3.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그 영향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비농업 고용 지표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3bp 상승해 4.472%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달러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이며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었고, 이는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증시의 낙관론과 엔비디아의 액면 분할 등의 이슈는 주식시장의 호조를 견인했고, 이는 환율 상승 압력을 다소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단과 하단 모두 제한된 박스권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4. 샴의 법칙으로 본 미국 경기의 두 얼굴
지난 주 발표된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경제가 여전히 견고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은 4.0%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자 수도 30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단일 지표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혼합된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샴의 법칙(Sahm Rule)에 따르면, 최근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치가 직전 12개월 실업률의 최저치보다 0.5%p 이상 높아지면 경기침체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0.4%p라는 점에서 경기 침체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시장의 경계 심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5. 결론 및 향후 환율 전망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강달러 영향과 증시 호조로 인한 위험선호 심리가 서로 상반되며 양방향 수급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지표와 6월 FOMC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므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1,370원대 중반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상단으로는 강달러와 국채금리 상승이, 하단으로는 위험선호와 네고 물량이 제약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추가적인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더 크게 변동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